십이지천은 많은 매니아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2004년 7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꾸준한 업데이트와 전쟁의 재미를 보여주었던 이 게임은 어느덧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이란 시간을 넘기고 있다.
아무리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도 꾸준하게 변하는 모습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는데 십이지천의 개발사인 기가스 소프트는 과감하게 대규모 업데이트를 신작 온라인게임으로 공개하는 것을 선택했으며, 그 결과 십이지천2라는 게임이 등장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십이지천2는 십이지천에서 대규모 준비하던 중 너무 많은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공개된 게임. 과연 이런 게임이 유저들에게는 어떤 게임으로 비춰질까?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내용은 방대해졌고 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업데이트가 아닌 차기작의 모습으로 공개하는 것. 십이지천2는 전작의 부족함을 보완하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더욱 멋져진 그래픽
그래픽 전작에 비해 뛰어나다. 배경 그래픽은 게임 그래픽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우수한 편. 무협 세계의 느낌을 유저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배경그래픽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전작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전투시 과격한 표현들(전투시 목이 잘리거나 옷이 벗겨지는 등) 역시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색감이 어두운 느낌이며 캐릭터들의 이미지 조차 배경과 어울리지 못한 상태. 배경그래픽에만 이 상당히 뛰어나지만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개선됐지만 그만큼의 인식을 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투는 십이지천의 모든 것
십이지천을 즐겨본 유저라면 게임의 재미는 전투에 집중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대 다수의 대결을 즐길 수 있는 전투 시스템과 물약의 자유로운 사용으로 사냥의 부담이 적으며, 전투로 인한 성장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십이지천2에서도 이런 전투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타격감을 더하기 위해 몬스터를 쓰러트릴 때 밀림 현상을 추가하였으며, 각 사냥터마다 특수형 몬스터를 배치해 사냥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십이지천2에서는 세력간 전쟁을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십이지천에 익숙한 유저들은 상당히 적응이 빠르다.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전쟁시스템 역시 변경됐다. 대규모 RVR 시스템은 각 세력별로 10레벨 단위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으며, 한 시간마다 진행되는 전쟁에 11성 유저들부터 참여가 가능하기에 저레벨 유저들에게도 재미를 주고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전투는 유저들에게 목적성을 주고 있다. 유저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전쟁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각 세력별 전쟁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보다 치열한 전쟁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차기작인가?
십이지천2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 이 게임은 시작이 십이지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개발된 만큼 십이지천와 상당히 유사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기존 십이지천과 신작 온라인게임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새로운 게임으로 낼 수만큼 많은 시스템을 추가해 차기작으로 공개했지만 십이지천이라는 성공작의 틀을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작으로 공개했지만 신규 유저를 위한 도움말은 아무것도 없다. 십이지천이라는 게임이 워낙 전투만을 강조하고 있고 게임진행 역시 바로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지만 십이지천이라는 게임을 처음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어렵다는 인식만을 남겨주게 됐다.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 역시 4년이상 지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단순한 조작 인터페이스와 오로지 클릭만을 유도하는 시스템 등은 그래픽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유저들에게는 오래된 게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신작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확실한 것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화끈한 전투와 전쟁을 십이지천2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협게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십이지천이 대규모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로 한층 더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협게임의 매니아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인기작의 후속작을 뜻하는 게임명을 가지고 있기에 차기작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임성과 기존 유저들을 위한 게임의 첫인상은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준다.
지금 이 상태라면 전작게임과 동일한 유저 층만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 된다. 신규 유저의 유입은 없이 십이지천을 즐겼던 유저들만이 십이지천2를 즐기는 순환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작으로 공개됐지만 신작이지 못한 십이지천2. 향후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현호 기자 L22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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